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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만 판교, 구청 없다/ 분당 분구 무산… 입주 예정자들 '어불성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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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만 판교, 구청 없다/ 분당 분구 무산… 입주 예정자들 '어불성설' 반발

입력
2008.09.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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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회의 반대로 분당 남ㆍ북구 분구 계획이 무산되면서 올해 말 입주가 시작되는 판교 신도시에 구청을 설립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입주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비상이 걸렸다.

성남시의회는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분당구를 분구해 새로운 구청을 설립하는 대신, 판교신도시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한시적 기구만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무업무나 토지거래 허가 등 구청에서 담당하는 민원을 처리하려면 판교에서 5~6㎞ 떨어져 있는 분당구청까지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판교 입주민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예상된다.

분당구 분구가 불가능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판교입주예정자들은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주하는 곳에 구청을 설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성남시의 오락가락 행정 때문에 애꿎은 입주민들만 피해보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교신도시 입주에 맞춰 1년 가까이 분당구 분구 계획을 추진해 온 성남시도 시의회의 결정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판교신도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현재 판교동과 운정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판교지역에 삼평동과 백현동 등 행정동 2개를 추가로 설치해 4개 동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올해 말 판교 신도시에 8만8,000여 명이 입주할 경우 52만7,000여 명이 넘게 되는 분당구를 남ㆍ북구로 나눠 판교와 기존의 분당구 9개 동이 속한 분당북구에 구청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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