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 적자가 32억달러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73억9,000만달러, 수입은 406억2,000만달러, 월간 무역수지는 32억2,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적자폭은 1월(39억3,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들어 5월에만 9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을 뿐 모두 적자를 기록, 무역수지 누계액도 115억7,000만달러의 적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간 무역수지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무역수지 적자가 커진 것은 8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늘어난 데 비해 수입액은 작년 동월 대비 37.0%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실 8월 일평균 수입액은 18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가 상승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원유(90%)와 석유제품(121%)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인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이 7월 배럴당 131달러에서 8월 113달러로 내린 것은 사실이나 원유 도입단가의 경우 장기구매계약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수입단가에는 늦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추석을 앞두고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 농산물의 경우 39% 급증했고, 승용차수입도 38%나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세가 9월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선진국의 경기 둔화가 개도국 경기에 반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대 개도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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