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이끈 이에리사(54) 태릉선수촌장이 자진사퇴했다.
대한체육회는 1일 '이에리사 촌장이 지난달 29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회장이 최종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촌장은 지난 5월 이연택 회장 취임 직후 한 차례 사표를 제출했으나 당시 이 회장의 만류로 베이징올림픽까지 선수촌장 임무를 수행했다. 이 촌장의 예정된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지난 2005년 3월 여성 사상 처음으로 태릉선수촌장에 오른 이 촌장은 "3년 6개월간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거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용인대측과 상의해 학교 복귀가 결정되면 후배 양성에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정현숙(현 탁구협회 이사)과 함께 여자단체전 우승의 신화를 창조했던 이에리사 촌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 감독을 맡는 등 지도자 생활을 하다 이듬해 태릉선수촌장으로 발탁됐다.
이 촌장은 지도자 경험과 여성 특유의 꼼꼼함을 앞세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대모' 노릇을 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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