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메탈리카의 세 번째 앨범 <마스터 오브 퍼펫> 은 위축된 헤비메탈 본질로의 회귀를 시도해 메탈 최고의 명반으로 꼽힌다. 마스터>
하지만 1,000만장을 팔아 디스코그래피의 절정을 기록했던 91년의 <메탈리카> 가 시장을 휩쓴 뒤로 스래시 메탈 사운드는 2003년의 에 이르도록 쇠약해졌고 팬들은 메탈리카의 보컬 뒤에 가려진 소극적(?)인 연주에 당황했다. 메탈리카>
다행스럽게 12일 발매되는 메탈리카의 신보 <데쓰 마그네틱> 은 메탈 팬들이 그토록 흥분했던 80년대의 작법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데쓰>
선공개된 앨범의 첫 싱글 '더 데이 뎃 네버 컴즈'는 스래시 메탈의 공식에 맞춰져 있다. 메탈리카의 기타를 맡고 있는 커크 해밋이 팀을 대표에 이메일 인터뷰의 답을 보내왔다.
- 2003년 이후 변화한 음악적인 좌표는 무엇인지. 이번 앨범은 과거 메탈리카의 음악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보했는가.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우리와 함께 하게 된 프로듀서 릭 루빈은 작업과정 중 끊임없이 우리에게 과거 밴드 초창기의 마인드를 상기 시키면서 과거의 음악과 생각이 반영된 메탈리카의 결정체를 만들고자 했다. 원래는 일종의 실험을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음악을 만들다 보니 실험을 넘어섰다.
이러다 보니 작업 스타일이나 기타 리프의 구성이 90년대 메탈리카의 음악보다 80년대의 그것과 흡사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밴드 초창기의 사운드와 비슷한 느낌이 나게 됐다. 그러면서도 매우 모던하며 신선한 느낌이 난다."
- 무려 러닝타임이 8분에 달하는 첫 싱글은 어떤 과정을 거쳐 쓰였는지. 서정적인 곡들도 앨범에 포함된 것으로 아는데.
"첫 싱글은 겨우 한 나절 만에 완성했다. 놀랍게도 말이다. 어떨 때는 한 곡을 잡고 몇 달을 고민하곤 하는데, 사실 뒤돌아보면 가장 좋은 노래는 정말 빨리 써졌던 것 같다. 기타 솔로 하나에 8개월 동안 매달리기도 했다. 이번 싱글의 경우 한번 쓴 다음에 딱 마음에 들어서 거의 바꾸질 않았다. 트랙 중 '더 언포기븐 3'라는 곡이 있는데 상당히 서정적이다."
- 한국에서 두 번 내한공연을 가졌다. 한국 팬들에 대한 인상은 어떠했는가.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있는지.
"우린 정말 한국 팬들을 좋아한다. 99년 처음 방문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과 음악에 열광하는 모습에 놀랐다. 한국 팬들이 아마도 일본 관객들처럼 '조용하게' 미쳐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생각과 어긋났다. 한국인들은 우리처럼 미쳐있었다.
시끄럽고 에너지가 넘치며 노래를 부르고…. 야외공연을 하는 동안 너무 습해서 셔츠를 벗고 기타를 쳤다. 기타 스트랩이 살에 닿는 게 싫어서 절대 상의를 벗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예외였다. 아직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우리 모두 곧 한국에 가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지금 주류의 록은 사운드가 스트레이트 했던 80, 90년대와 달리 서정적이며 감성적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생각은.
"요즘의 '이모록(emotional rock)'은 마치 80년대 우리에게 헤비메탈과 같은 존재다. 헤비메탈과 가장 큰 차이는 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인데, 이모록은 그냥 우리의 취향이 아니다. 별로 팝 사운드를 좋아하지 않는다."
양홍주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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