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회초)→1-5(4회말)→3-5(5회말)→7-5(8회말).’
벌써부터 부산발 ‘가을의 전설’이 시작된 것일까. 롯데가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창단 27년만에 팀 최다인 10연승을 달성했다.
‘가을의 전설’은 스탠드에서도 조짐을 보였다. 롯데는 이날 매표시작 5시간30분 만에 시즌 16번째 매진(3만장)을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팀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31일 현재 홈 관중 113만3,432명(평균 2만1,797명)을 기록, 지난 1995년 LG가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126만4,782명) 돌파도 확실시 되고 있다. 롯데는 홈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10연승을 거둔 롯데는 팀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종전 9연승)을 갈아치우며 이날 LG에 4-7로 일격을 맞은 두산을 1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올림픽 브레이크’라는 보약과 함께 극적인 반전에 성공하며 시즌 막판 ‘태풍의 핵’으로 등장한 롯데는 선발 손민한이 4회까지 5점을 내주면서 연승행진을 마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4, 5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을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롯데는 3-5로 뒤지던 8회말 선두타자 이인구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조성환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ㆍ3루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거짓말 같은 역전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으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롯데 새 외국인투수 코르테스는 8회 2사 후 등판해 삼진 2개 포함, 4타자를 완벽히 틀어막아 구원승을 거두며 롯데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한편 선두 SK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25안타를 폭발시키며 홈팀 한화에 16-2 대승을 거뒀다. SK 김재현은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 1994년 데뷔 후 15년 만에 개인 통산 1,5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11번째. 4강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KIA는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눌려 0-5로 완패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광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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