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이 영어사용 의무화가 차별성 규정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도 3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번 방침은 한국계 선수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LPGA가 이런 방침을 정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서 LPGA에는 한국 선수 45명을 포함해 26개국 121명의 외국 선수들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이 투어를 석권해왔다고 전했다. 또 “PGA가 과연 최경주나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같은 선수들을 출전명단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의 한 회원제 골프장이 이미 유사한 규칙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일간 밴쿠버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골프 회원, 영어 사용자로 제한’ 제하의 1면 기사에서 “코퀴틀람 밴쿠버골프클럽이 최근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골퍼들의 회원 신청을 받지 않고있다”면서 주 대상은 코퀴틀람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한국인 골퍼들이라고 전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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