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도 ‘선더볼트’의 활쏘기 세리머니를 막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이 낳은 단거리 황제 유세인 볼트(22ㆍ자메이카)가 올림픽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국제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었다.
볼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벨트클라세 골든리그 100m 결선에서 9초8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월터 딕스(미국ㆍ9초99).
베이징올림픽 100m에 출전해 전력질주를 하지 않고도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등 3종목(100m, 200m, 400m계주)에서 세계신기록 3개, 금메달 3개를 휩쓴 볼트는 이날도 군계일학이었다. 결선에 나선 9명 중 스타트에선 가장 처졌으나 중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한 명씩 제치기 시작하더니 결국 여유 있게 1위로 골인했다. 우승상금으로 1만6,000달러(약 1,700만원)를 챙긴 볼트는 경기 후 “감기 기운이 있어서 기록 단축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볼트는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9월말 열릴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불참을 통보했다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30일 밝혔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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