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여성인 사라 팔린(44)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했다. 여성이 미국 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것은 1984년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의 러닝 메이트였던 제랄드 페라로 이후 두 번째다.
팔린 주지사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매케인과 같이 스스로를 '이단아'로 지칭하는 개혁 성향의 여성 정치인이다. 미스 알래스카 출신으로 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팔린 후보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미 오하이오주 데이톤에서 팔린을 부통령 후보로 정식 공개한 후 펜실베이니아로 공동 유세를 위해 떠날 계획이라고 CNN 방송은 전했다.
비교적 지명도가 낮고 젊은 팔린의 지명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팔린의 지명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경선 탈락으로 늘어난 여성 부동층을 흡수하고 매케인의 늙은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보완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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