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맞은 창업시장에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갑은 꽁꽁 닫혔고, 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은 늘어만 가고 있어 매장 하나를 유지하기도 벅찬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전문가들은 불황기에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매출을 늘리는 '불황 마케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불경기에도 나홀로 호황인 곳을 찾아 이유를 살피고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명품전략에 눈을 떠라.
불황기에도 백화점 명품시장 만큼은 호황이다. 창업시장도 다르지 않다. 최근 창업시장에서 무분별한 저가 서비스와 저가 상품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반면,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에 나선 창업 아이템은 불황을 모른다.
프랜차이즈사인 '솔리스톤'은 시공가가 일반보다 3배 이상 비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광물과 식물성 원료로 만든 벽지로 두통, 눈 따가움, 피부병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가임에도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요리주점 '치어스'의 경우도 경기 불황을 비껴가는 인기 업소다. 저가형 요리주점과 달리 카페 못 지 않은 고급 인테리어를 하고, 냉동포장 안주 대신 신선한 재료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도록 해 웰빙족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호프 전문점 '다라치'도 나노기술을 이용한 오존 복합 산화수로 해외 유명메이커의 맥주 못 지 않은 맛을 낸다.
뭉치면 산다
원가절감과 고객확보를 위해 제휴 마케팅도 중요하다. '맨발카페'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6,000원의 입장료로 아이스크림, 음료, 커피를 무한 리필해 주고, 주변 음식점에서 주문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주변에 인기 있는 음식점과 제휴관계를 맺고 할인혜택까지 주며 고객을 발길을 붙들어 놓는데 성공했다.
헬스클럽 프랜차이즈인 '커브스코리아'도 주 고객층인 주부들의 생활 동선에 제휴마케팅을 접목했다. 인근 미용실, 의류점 등과 제휴해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점포 오픈 전부터 슈퍼마켓 등에 30분 순환운동 무료체험권을 배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제휴를 통한 공동 마케팅은 불황기에 특히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들을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제휴에 앞서 업종이나 고객이 받을 실질적인 혜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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