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민들이 납치, 살인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는데도 치안당국이 이를 방관하는데 항의해 대규모 촛불 시위를 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멕시코를 밝히자’ 등 13개 시민단체의 주도로 8월 30일 밤 수도 멕시코시티 등 전국에서 15만명 이상이 치안부재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7월 4일 납치된 스포츠 용품 재벌 마르티 집안의 외동 아들 페르난도 마르티가 8월 1일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사건에 경찰 10여명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졌으며 급기야 칼데론 대통령은 27일 “치안부재라는 암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경찰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월급 50만원의 박봉을 받는 상황에서 상당수가 범죄 조직에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하루 평균 65명이 납치되고 북부 치와와 주에서만 올들어 800여명이 피살되는 등 멕시코의 치안부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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