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2010년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저탄소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28일 SK그룹이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경영 계획'에 따르면 올해 채용 인력을 연초 계획보다 50% 늘어난 3,000명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IT) 분야 설비투자비를 4,000억원 이상 늘린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730명과 경력사원 670명 등 1,4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원서접수는 다음달 초 시작된다.
또 그룹 차원의 연간 투자 규모는 계획대로 8조원을 유지하되, 고용창출 효과가 큰 IT 분야의 설비투자를 당초보다 4,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통신설비 투자는 WCDMA 용량 증설 및 품질 개선, 와이브로 통화권역 확대, 컨버전스 환경 대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투자 규모의 53.2%인 4조2,000억원을 집행했으며, 하반기 예정된 3조8,000억원도 차질 없이 진행키로 했다.
SK그룹은 아울러 국내 산업의 성장구조가 환경오염을 동반한 '탄소형 구조'에서 친환경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해 '저탄소 경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한편,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그룹 환경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SK그룹은 환경위원회를 통해 각 계열사별 최적의 환경경영 기본 정책을 마련하고, 2010년까지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약 1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SK그룹은 또 해외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 2015년까지 8조5,000억원을 투자해 원유 확보량을 현재 5억1,000만배럴에서 10억배럴까지 늘리기로 했다.
SK의 이 같은 중장기 비전 수립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최 회장은 19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협의회에서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어려운 때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 투자와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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