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비중을 40%까지 올리겠다"는 등의 공격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겸손 모드'로 자세를 급선회했다.
박 이사장은 27일 공단 전 임원들과 함께 감독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을 방문,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28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간에서 공공 부문으로 와서 새로운 문화를 익히는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이라며 "앞으로 절차의 적법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따져 속도가 느려도 따져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직전 우리은행장 시절 보여줬던 공격적 경영스타일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국민연금 관리 수장으로서는 맞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 이사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당히 배운 게 많다"며 "앞으로 모든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운용자산의 주식투자비중(현재 17.5%)을 4년 뒤인 2012년까지 4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가 여론과 정치권 등으로부터 "월권 행위" "국민의 노후재산을 위험자산에 투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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