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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동향·동문 CEO, 자리 맞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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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동향·동문 CEO, 자리 맞바꿔

입력
2008.08.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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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동향에 한 대학에서 동문수학한 기업체 대표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식품전문기업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조상호(56) 대표와 ㈜파리크라상(56)의 최석원 대표 이야기다. 두 사람은 28일 발표된 SPC그룹 정기인사에서 각기 상대의 자리를 꿰차며 절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1951년 경남 밀양 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69학번이다. 최 대표는 같은 해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으며 한 해 재수해 서울대 경영학과 70학번으로 입학, 조 대표와는 선ㆍ후배 사이가 됐다. 사회로 진출하며 끊어졌던 인연은 최 대표가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역임 후 2007년 ㈜샤니 대표이사로 옮기면서 다시 이어졌다. 당시 조 대표는 ㈜샤니 대표이사직을 최 대표에게 넘기고 파리크라상 대표로 옮겼다. 두 사람은 이번 인사로 다시 한 번 자리바꿈을 한 셈이 됐다.

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은 공사를 구분하기 위한 것인지, 각별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평소 회사에서는 친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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