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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문제 프로그램 존폐 검토"… 'KBS 갈등'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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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문제 프로그램 존폐 검토"… 'KBS 갈등' 2라운드

입력
2008.08.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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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디어비평프로그램 <미디어포커스> 와 시사프로그램 <시사투나잇> , <시사기획 쌈> 의 폐지 여부가 새 수장을 맞이한 KBS호에 새로운 분란을 불러올 조짐이다. 이들 프로그램 폐지 여부에 따라 공영방송 KBS의 진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병순 신임 사장은 27일 취임식에서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비판 받아 온 프로그램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문제 프로그램'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KBS 안팎에서는 <미디어포커스> 와 <시사투나잇> 등 정연주 전 사장 재임 시절 신설된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과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KBS의 공영성을 훼손한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지목해 왔다.

KBS 구성원과 관련 단체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S노조(노조원 2,000여명)는 이 사장의 발언에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승규 노조위원장은 "<미디어포커스> 등에 편향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무작정 폐지보다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바로잡으려 일단 노력하고 폐지하더라도 중론을 듣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KBS기자협회와 PD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 600여명이 가입, 이 사장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사원행동)은 프로그램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원행동은 28일 특보를 통해 "정부와 정권에 비판적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일거에 없애버리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프로그램만을 만들겠다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부의 시각도 판이하게 갈리고 있다. 변철환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은 "프로그램 개편은 항상 있어온 일이고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 교체는 당연하다"며 "<미디어포커스> 등은 편파성 문제가 있어왔으니 빠른 시일 안에 폐지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진보성향의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유진 사무처장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한나라당이 자기들에게 불리하기에 <미디어포커스> 등을 좌파 코드 방송으로 낙인 찍었을 뿐 편파성에 대한 합당한 지적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이 사장의 발언은 공영방송이 정치권력을 견제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 이원군 부사장·6개 본부장 사표 제출

이원군 KBS 부사장과 보도본부장, 편성본부장 등 6개 본부장이 28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병순 신임 KBS사장의 본격적인 인사권 행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부사장 임명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으며 신임 부사장으로는 이동식 부산총국장과 남성우 편성본부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사장 임명과 본부장 인사는 내주 초 단행될 전망이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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