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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후진타오 28일 SCO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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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후진타오 28일 SCO 정상회의

입력
2008.08.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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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남오세티아 문제로 갈라진 러시아와 미국ㆍ유럽의 대치 전선을 더욱 선명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SCO 회원 6개국 정상들이 이틀간의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일은 러시아의 그루지야 개입에 대한 '추인'이다.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그루지야 문제에 관한 발언을 아꼈던 중국은 26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SCO 정상회의에서 관련된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이며 이 중에는 남오세티아 문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남오세티아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입장이 개진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 스티븐 블랭크는 국제문제 전문 사이트'유라시아넷'을 통해 "현재 분위기로 봐 SCO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남오세티아 독립국 승인을 추인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남오세티아 문제에서 중국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이어 러시아는 SCO 회원국, 업저버로 참석하는 이란, 파키스탄, 몽골,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지지도 챙길 것이다.

하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지의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전후 활동이 두드러졌던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내 분리주의 세력에 쐐기를 박기 위한 사전 조처로 SCO회원국들의 협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이번 정상회의의 관심사다. 스티븐 블랭크는 "유럽과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어떠한 상황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핵 문제의 새로운 국면을 예상했다.

이런 맥락에서 SCO 정상회의는 미국과 유럽의 성토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및 유럽과의 전면적인 대결을 원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하는 데 외교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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