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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들키자 골프채 10여차례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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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들키자 골프채 10여차례 '휙휙'

입력
2008.08.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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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모 골프장. 대전시장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 참가한 최모(43ㆍ자영업ㆍ대전 서구)씨는 건설회사 이사 김모(45ㆍ건설회사ㆍ대전 서구)씨와 한 조가 돼 경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던 오후 5시께 김씨가 코스 중간쯤에서 티샷한 공을 찾아봤지만 공은 골프코스 경계선 밖으로 나가는 'OB'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OB가 났을 경우 벌점을 받고 공을 다시 쳐야 하는게 골프 규정. 그러나 김씨는 호주머니에서 다른 공을 슬그머니 꺼내 놓고는 OB 경계선 부근에서 공을 치려 했다. 이른바 '알까기'반칙을 한 것.

그러나 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최씨가 "OB가 났는데, 그러시면 안되잖아요"라고 항의하자 김씨는 다짜고짜 욕을 퍼부으며 손에 들고 있던 아이언 골프채로 최씨의 옆구리와 팔 등을 10여차례나 때렸다. 최씨는 경기를 중단하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결과 전치 3주 진단이 나왔다.

이들은 골프장에서 가끔 만나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로 알려졌으며, 김씨는 폭력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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