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청주고 이강돈 감독은 4강 진출의 수훈선수로 왼손 에이스 박정훈(18ㆍ176㎝ 68㎏)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박정훈은 기록은 크게 내세울 게 없었지만 어려운 순간 마운드를 잘 지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정훈은 27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서울고와의 8강전에서 3과3분의2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쳤다. 5-2로 앞선 6회말 1사 1ㆍ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정훈은 김재곤과 안치홍을 차례로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정훈은 4-5로 쫓긴 9회말 2사 1ㆍ2루의 역전위기에서도 최유진을 침착하게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왼손투수로 컨트롤이 뛰어난 박정훈은 졸업 후 부산 경성대 진학이 예정돼 있다. 이 감독은 박정훈에 대해 "오른손 타자 몸쪽을 잘 던지는 투수다. 체력과 배짱만 기르면 앞으로 크게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심혜자(48)씨의 2녀1남 중 장남인 박정훈은 한화 구대성 같은 투수가 되는 게 꿈이다. 박정훈은 "위기에서도 과감한 승부를 즐기는 구대성 선배를 존경한다. 대학 4년 동안 체력을 기르고 변화구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프로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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