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내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대거 이탈해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이른바 '9월 위기설'에 대해 한국은행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은은 27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9월중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그동안 중도환매를 통해 일정부분이 재투자돼 만기규모가 많이 줄었고 최근에는 차익거래의 매력도 되살아나는 등 일시 이탈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만기 이후 대부분은 국내시장을 떠나지 않고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9월 만기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채권규모는 67억달러로 파악됐다. 올 5월말 조사 당시엔 84억달러였으나 그 동안의 중도환매로 인해 크게 줄었다. 한은은 "6,7월중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세가 증가한 것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한국채권을 매도한데다 차익실현 기회가 오자 만기가 얼마 안 남은 채권을 중도환매한 결과"라며 "하지만 8월 들어 다시 순매입으로 전환, 25일까지 6억9,000만달러를 오히려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차익거래 유인이 최근 들어 다시 확대됐고 ▦외은지점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의 환원으로 채권투자 주체가 외국인에서 외은지점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금공급으로 국내 투자은행들의 단기자금 사정이 호전된 점 등을 들어 "9월 만기 채권의 대부분은 재투자돼 시장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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