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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비자금, 시설확대 로비자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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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비자금, 시설확대 로비자금 가능성

입력
2008.08.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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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27일 강원랜드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 강원랜드 전 시설관리팀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조성한 수 십억원 대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비자금 조성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K사에 열병합발전 분야 에너지공급 사업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실제보다 공사비와 공사진척 상황을 부풀려서 확인서를 써줘 K사가 S캐피털에서 공사자금을 대출 받도록 도와준 뒤, 남는 금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26일 K사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조기송 강원랜드 사장 등 수뇌부가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는지, 비자금이 강원랜드 시설확대를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원랜드측은 "이미 내부감찰에서 김씨의 비리가 드러나 면직처분 했으며 김씨의 개인 비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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