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타이거 우즈를 꿈꾼다.
9세 때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간 이진명(18ㆍ영어이름 대니 리)이 25일 미국 노스캐롤라니아주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드류 키틀슨(미국)을 5홀차로 꺾고 우승했다.
113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만 18세 생일을 맞은 지 한 달이 된 이진명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도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썼다.
세계 아마랭킹 1위인 이진명은 내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또 US오픈 관례에 따라 이진명은 내년에 우즈와 1, 2라운드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전반 18홀을 5홀차로 앞선 이진명은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 4개홀을 남긴 32번째홀에서 5홀차 앞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진명은 “골프가 이렇게 잘 될 수 없었다”면서“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명은 올 가을 PGA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다. 이진명은 골프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해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2007년 매경오픈에서도 3위를 차지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3일 끝난 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 우승에 이어 지난주 초청선수로 출전한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0위에 올랐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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