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지상파 방송의 '막말해설'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방통심의위의 자문기구인 방송분과특별위원회는 '레슬링경기와 박태환 수영 경기의 해설자가 괴성을 지르고 반말을 사용해 해설자의 본분을 지키지 않았다'는 민원을 심의한 결과, 방송언어 관련 심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번 주 중 제재 여부와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심권호 SBS 해설위원은 12일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과 60㎏급 정지현의 경기에서 "이씨" "바보야" "야 밀어 조금만 더 밀어야 해" 등의 말을 했다.
방송심의소위는 일부 약소국에 대해 비하성 자막과 발언을 한 MBC에 대해서도 제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MBC는 8일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케이멘제도에 대해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회피지로 유명'이라는 자막을,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지대인 차드에 대해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을 점검하면서 2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모니터가 진행 중이므로 문제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