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암기보다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고득점의 열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4일 첫 실시된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해 밝힌 총평이다. 시험 출제와 시행을 각각 담당한 평가원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25일 '2009학년도 LEET 시행 결과'를 통해 "추리력, 분석력, 종합력 등 고차원적 사고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출제 기본방향을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2교시 추리논증이 1월 치러진 LEET 예비시험과 비교해 훨씬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험생들이 게임이론 등 주로 수학적 부분에 치중해온 것과 달리 실제 시험에서는 논리적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대거 등장해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평가원측은 "비판적 독서 습관을 기르고 사고력을 키운 응시생이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1교시 언어이해는 <조선왕조실록> 상소문, 언론의 파수견 기능과 표현의 자유 등을 다룬 지문이 출제됐다. 서영은의 <먼 그대> , 괴테의 <파우스트> , 헤겔의 미학 이론 등도 등장했다. 낱말의 사용 예, 한자어 사용, 어휘력을 묻는 문항도 나왔지만 지문과 문제 모두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다. 파우스트> 먼> 조선왕조실록>
논술은 요약ㆍ종합형, 논증 분석ㆍ추론형, 적용ㆍ발전형 등 3개 문항이 출제됐다. 평가원은 "예비시험 결과를 참조해 응시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변별력을 가지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28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다음달 10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경우 9월 30일 응시생들에게 개별 통보되지만, 논술은 법학전문대학원이 향후 별도로 채점하게 되므로 성적표에는 점수가 기재되지 않는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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