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별에서 런던의 스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올림픽 스타들의 눈은 벌써부터 4년 후 런던올림픽을 향해 있다. 20대 약관의 나이에 베이징에서 세계를 제패한 젊은 스포츠 영웅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태극 전사들은 1988년 서울대회에 태어난 '88둥이'를 주축으로 런던에서 역대 올림픽 최다 2연패 달성자를 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베이징에서는 이미 검증을 끝냈고, 4년 후에도 여전히 세계최고가 될 수 있는 금메달 후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역시 박태환(19ㆍ단국대)에게 가장 관심이 쏠린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따 낸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와 나란히 역영을 펼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의 다음 올림픽 목표는 3관왕이다. 기량이 원숙단계에 접어드는 4년 후 주종목인 400m는 물론 200m와 1,500m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노민상 수영 감독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살인윙크' 이용대(20ㆍ삼성전기)를 주축으로 한 88둥이들도 런던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설 예비스타로 손색이 없다. 혼합복식에서 7년 연상 이효정(27ㆍ삼성전기)과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따낸 이용대는 다음 올림픽에서는 주종목인 남자복식 뿐 아니라 혼합복식을 제패해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을 잇는 한국 배드민턴의 슈퍼스타로 거듭날 예정이다.
손태진(20ㆍ삼성에스원)도 4년 후 한국 태권도 사상 첫 2연패를 일굴 주인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역도에서는 당분간 라이벌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장미란(26ㆍ고양시청)과 사재혁(23ㆍ강원도청)도 런던에서 금빛 바벨을 또 한번 들어올릴 수 있고, 부상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유도의 왕기춘(20ㆍ용인대)도 금메달 기대주다.
전세계로 눈을 돌리면 단일 올림픽 첫 8관왕의 위업을 이룬 마이클 펠프스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유세인 볼트(22ㆍ자메이카)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접영 100m만 빼고 8개 금메달 중 7개를 세계기록으로 따낸 괴력을 발휘한 펠프스는 런던에서는 종목변화를 시사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대회 연속 8관왕의 위업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괴짜 스프린터' 볼트에 거는 기대도 펠프스 못지 않다. 베이징올림픽 100m와 200m에서 세운 자신의 세계기록을 4년 후에는 얼마나 단축시킬 것인가가 최고의 관심사다.
이외에 미모의 수영 선수 스테파니 라이스(20ㆍ호주)도 수영 여자 혼영 400m와 혼영 200m, 계영 800m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여세를 몰아 4년 후를 기다리고 있고,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ㆍ러시아)도 올림픽 마지막 무대에서 세계신기록 경신과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