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일부 목사들이 불교계의 이명박 정부 종교차별 규탄 범불교도대회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 기독교가 타 종교와 화평하는 자세가 부족했음을 반성했다.
손인웅(덕수교회) 서경석(서울조선족 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이수영(새문안교회), 인명진(갈릴리교회), 최성규(순복음인천교회) 목사 등 20명의 중진급 목사들은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독교가 먼저 반성하여 종교간 화평을 이뤄내자'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종교간 화평을 염원하는 기독교 목회자들' 명의의 성명에서 "최근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의 '기독교 편향'을 심각하게 규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현 정부가 의도적으로 기독교 편향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부 기독교 공직자가 공직수행과정에서 기독교 편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불교계의 의미 있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동안 우리가 타 종교와 화평하는 자세가 부족했음을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성숙한 자세로 종교간 화평을 위해 노력하고 불교계의 이번 움직임도 화평과 관용과 절제의 마음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