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화민족이 100년을 기다려 온 베이징 올림픽이 17일간의 화려한 축제를 끝내고 막을 내렸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을 기치로 내건 2008베이징올림픽이 24일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지구촌 최대 축제를 마감했다. 총 28개 종목에서 302개 금메달을 놓고 다퉜던 1만500여명의 각국 선수들은 서로의 땀과 노력을 격려하며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태극 전사들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는 역대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4개국 중 종합 7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17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4,8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이 만들어낸 ‘각본 없는 스포츠 드라마’에 열광했고, 행복했다.
대회 첫날 ‘작은 거인’ 최민호(28ㆍ마사회)가 5연속 한 판승의 괴력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 데 이어 박태환(19ㆍ단국대)은 남자 자유형 400m를 제패하면서 한국 수영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녀 양궁 단체, 사격 남자 50m 권총 진종오(29ㆍKT), 역도 사재혁(23ㆍ강원도청)과 장미란(26ㆍ고양시청)이 잇달아 금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7살 연상 이효정(27)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낸 이용대(20ㆍ이상 삼성전기)는 한 번의 윙크로 누나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이승엽(32ㆍ요미우리)의 홈런 두 방은 한국 야구대표팀에게 9전 전승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태권도에 출전한 4명의 태극전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주국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개최국 중국은 공언한 대로 무려 51개(은 21 동 28)의 금메달을 휩쓸며 스포츠 강국 미국을 2위로 밀어내고 사상 첫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러시아(23개) 영국(19개) 독일(16개) 호주(14개)가 뒤를 이으며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무더운 여름, 행복한 17일을 국민들에게 선사한 태극 전사들은 25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해단식을 갖고 서울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8시20분 ‘환영국민축제’에 참가한 후 다음날인 26일에는 이명박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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