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복서’ 김정주(27ㆍ원주시청)가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정주는 22일 베이징 노동자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복싱 웰터급(69kg 이하)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바히트 사르세크바예프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6-10으로 분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체급에 출전한 한국 복싱은 김정주의 패배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베이징 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 복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김정주는 8강전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자 드미트리어스 안드라이드(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켜 기대를 모았지만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사르세크바예프의 빠른 발과 날카로운 레프트를 당해내지 못하며 아쉽게 졌다.
김정주는 까다로운 왼손잡이에 빠른 스텝을 이용한 사르세크바예프를 맞아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사르세크바예프는 긴 리치를 활용해 오른손 잽을 날리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김정주는 철저한 커버링으로 유효 펀치를 막으며 크로스 카운터를 노렸지만 한 수 위의 스피드를 보인 사르세크바예프에게 1라운에서만 3점을 내주며 몰렸다.
2라운드에서도 상대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하며 고전한 김정주는 3라운드 들어 정확한 라이트 크로스 카운터를 작렬하며 한때 5-6까지 추격했지만 원투 펀치에 이은 레프트 훅 콤비 블로우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간 사르세크바예프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주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승배 복싱 국가대표팀 코치(1992년 바르셀로나 동메달,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베이징=특별취재단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