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동대문 대타 수원구장 '아마 메카'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동대문 대타 수원구장 '아마 메카'로

입력
2008.08.24 23:16
0 0

교복차림의 재학생과 넥타이를 맨 선배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스탠드 한쪽에서는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열심히 응원하다가 허기지면 근처 중국음식점에 자장면과 '소주 1병'을 배달시킨다.

스탠드 후미진 곳에서는 이따금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프로야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또 해서는 안 될,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지만 그다지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지난해 말 '아마야구의 메카' 동대문구장의 철거로 영원히 사라진 줄 알았던 추억들이 재현되고 있다. 제3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구장이 새로운 '아마야구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지난해 말 프로야구 현대가 문을 닫은 뒤로도 수원구장은 꾸준히 관리돼 왔다. 특히 잔디는 최고 수준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한화 배수희 스카우트는 "잔디만큼은 수원구장이 전국에서 최고"라고 칭찬했다.

광주일고 외야수 윤민섭은 "천연잔디에서 경기를 하니 훨씬 피로가 덜하다"고 말했다. 아마야구가 열리는 구장 중 천연잔디가 깔린 곳은 수원구장이 유일하다.

'갤러리'도 천연잔디 야구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대구고 정인욱의 어머니 박영순(50ㆍ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씨는 "천연잔디라 그런지 그라운드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같은 학교 정주현의 어머니 조효숙(46ㆍ울산시 남구 달동)씨도 "바람도 시원하고 잔디가 보기 좋아 야구를 관전하기 그만"이라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시는 산하 기관인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야구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잔디는 물론이고 스탠드, 주변 편의시설 등이 프로야구 현대가 사용할 때 못지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원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퇴출됐지만 수원시는 언제든지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봉황대기 후로도 야구장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천으로 4경기 순연

22일 수원구장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 대구고-화순고 등 4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날 예정됐던 4경기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며 결승전은 29일 열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