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스르잔 케림(60) UN총회 의장, 마사 누스바움(61)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 세계 석학 2명의 특별강연을 25일 오후 3시에 동시 개최한다. 케림 의장은 고려대 국제관 국제회의실, 누스바움 교수는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각각 강연한다.
케림 의장은 ‘세계화 시대 유엔의 역할 강화’ 특강을 통해 “유엔에서 여러 이슈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한국이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케림 의장에 따르면 한국은 역사ㆍ지리적으로는 제3세계(중립 비동맹국가), 경제적으로는 제1세계(반공국가)에 속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두 세계를 연결시키는 중간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저명한 법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누스바움 교수는 ‘순화된 애국심은 가능한가’ 강연에서 “세계 정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들이 올바른 정치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설파한다. 그는 아울러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배양하고, 원한이나 혐오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케림 의장은 옛 유고연방 외교부 차관을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대사를 거쳐 지난해 9월 제62차 UN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근 미국철학회장을 역임한 누스바움 교수는 올해 영국학술원의 해외회원으로 뽑혔을 뿐 아니라 인도의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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