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별들의 향연'이었던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스타들은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마련이다. 베이징에서 희비가 갈린 스타들을 살펴봤다.
■ Winner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ㆍ수영)
금메달 8개를 목에 건 펠프스는 올림픽 새 역사를 썼다. 마크 스피츠(미국)의 단일대회 최다인 7관왕을 넘었을 뿐 아니라 7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통산 14개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도 달성했다.
유세인 볼트(22ㆍ자메이카ㆍ육상)
볼트는 육상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를 휩쓸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탄환'으로 등극했다. 압도적인 실력뿐 아니라 익살스러운 행동 등으로 괴짜의 면모를 보여 올림픽 최고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옐레나 이신바예바(26ㆍ러시아ㆍ장대높이뛰기)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세계신기록행진은 '새둥지' 궈자티위창에서도 이어졌다. 자신의 24번째 세계신은 종전 기록보다 1㎝가 높은 5m05. 그는 마지막 시기에서 극적으로 세계신을 작성하는 장면을 연출해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코비 브라이언트(30ㆍ미국ㆍ농구)
4년 전 동메달로 구겨졌던 세계 최강 미국농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앞장 섰다. 그는 '정신적 지주'로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NBA스타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또 올림픽에 참가한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흥행에도 크게 한몫 했다.
궈징징(27ㆍ중국ㆍ다이빙)
실력 못지않은 빼어난 외모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궈징징은 싱크로 스프링 보드와 스프링보드에서 올림픽 2관왕 2연패를 이뤄냈다. 그는 약물복용과 임신설 등의 루머를 깨끗이 잠재우며 13억 중국인의 자랑이 됐다.
■ Loser
류상(25ㆍ중국ㆍ육상)
'중국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스타로 가장 기대를 자아냈던 류상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10m 허들 2연패를 노렸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예선에서 기권했다. 경기 포기를 두고 '허약한 류상'에 비유되며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
케이티 호프(19ㆍ미국ㆍ수영)
5관왕에 도전했던 수영계의 떠오르는 샛별 케이티 호프는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여자 펠프스'라는 말은 무관의 제왕에겐 어울리지 않았다. 또 동료들로부터 기량보다는 욕심만 과했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로저 페더러(27ㆍ스위스ㆍ테니스)
올림픽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단식 8강에서 주저앉았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그의 시즌 행보가 그대로 이어져 '테니스황제'라는 옷도 어울리지 않게 됐다. 아울러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마저 뺏겼다.
호시노 센이치(61ㆍ일본ㆍ야구)
일본야구의 첫 올림픽 정벌 야망을 품은 '호시노호'는 메달조차 따지 못했다. 특히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에 2차례 모두 패해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로 인해 호시노는 자신의 경력에 지울 수 없는 최대 오점을 남기게 됐다.
호나우지뉴(28ㆍ브라질ㆍ축구)
'금메달 도우미'로 선택된 호나우지뉴는 108년을 기다렸던 '삼바축구'의 숙원을 풀어주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0-3 완패 치욕을 막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해결사 대결'에서도 밀렸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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