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열세, 후반 동점, 종반 역전까지, 지난 16일 예선전 때와 너무 비슷했다. 보고 또 봐도 즐거운 22일 한국-일본의 4강전을 득ㆍ실점 장면 위주로 재구성해봤다.
1회초-첫 실점(0-1)
한국 선발 김광현이 첫 타자 니시오카에게 2루 내야안타를 맞았다. 2루수 고영민이 타구는 잘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했다. 이 과정에서 니시오카가 1루수 이승엽과 부딪히는 바람에 주루방해가 선언돼 무사 2루가 됐다. 김광현은 1사 1ㆍ2루에서 아라이를 투수땅볼로 유도했으나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고영민과 유격수 박진만이 서로 공을 잡으려다 병살에 실패, 1점을 내줬다.
3회초-두 번째 실점(0-2)
2사 3루에서 김광현이 3번 아오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1ㆍ2루가 비어 있었으나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던 4번 타자 아라이를 피하기 위해 아오키와 승부를 걸다 얻어맞았다.
4회말-첫 득점(1-2)
선두 이용규가 좌전안타에 이은 상대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안타로 1ㆍ3루의 찬스를 이어간 한국은 이승엽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으나 그 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두 번째 득점(2-2)
1사 후 이대호의 볼넷, 고영민의 좌전안타로 1ㆍ2루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에서 대타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때 이대호 대신 대주자로 나간 정근우가 잽싸게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추가 4득점(6-2)
이번에도 이용규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상대 좌완 마무리 이와세의 몸쪽 낮은 직구를 힘껏 걷어올려 우중월 결승 2점 홈런을 뿜었다. 한국은 사실상 '백기'를 든 일본을 맘껏 두들겨 추가 2득점, 승리를 재확인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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