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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일어나 우생순! 동메달이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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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일어나 우생순! 동메달이 남았어

입력
2008.08.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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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논란으로 결승진출이 좌절됐던'우생순'여자핸드볼의 실낱 같은 희망이 사라졌다. 한국선수단이 준결승 종료와 함께 터진 노르웨이의 결승골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기한 판정불복 소청이 끝내 기각되고 말았다.

국제핸드볼연맹은 22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당시 준결승 마지막 순간의 결정은 사실에 입각한 판정으로 소청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기 결과는 IHF 징계위원회에 의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오후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6초를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버저와 거의 동시에 던진 노르웨이의 마지막 슈팅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8-29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선수단은 경기종료 시간에는 공이 골문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동영상 캡처 사진를 제출하며 판정 불복 소청을 했다.

핸드볼 규정상 경기 종료와 함께 모든 일은 무효화된다는 규칙에 따른 것이다. 실제 동영상 캡처에서는 경기종료 당시 노르웨이 함메르셍이 던진 볼이 골문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의 인정하지 않고, 경기감독관의 재량과 판단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핸드볼계의 관행에 막혀 제소가 기각됐다. 게다가 비디오 판독제도는 아예 없어 한국이 내놓은 자료는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르웨이와의 재경기는 무산된 것이다. 한국은 이에 따라 마지막 구제 절차였던 IHF 배심원단(The Jury) 이의제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조일현 핸드볼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HF에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을 철회했다"며 "결과에 승복하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3일 오후 2시30분 헝가리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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