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와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추억에 남는 여름휴가가 됐으면 합니다”
전남 목포시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61ㆍ사진) 대표가 외롭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9년째 여름휴가를 보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1999년부터 매년 여름 산업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나 소년소녀 가장 등과 휴가를 보내고 있다.
올해도 22일부터 1박2일간 외국인 근로자와 소년소녀 가장 300여명을 초청, 제주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에는 필리핀ㆍ러시아ㆍ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150명과 목포, 무안 등 전남 서남권 소년소녀 가장 150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22일 오전 목포항에서 1만7,000톤급 퀸메리호를 타고 제주에 도착, 천지연폭포와 여미지 식물원, 성산 일출봉 등을 관광하고 돌고래 쇼를 관람한 뒤 다음날 오후 귀항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지검 목포지청 최원석 검사가 동행,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충처리와 함께 법률 상담까지 벌여 여행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9년째 여름만 되면 소년소녀 가장들과 함께 아름다운 여행을 해 온 이 대표는 해마다 5,000여만원에 달하는 경비를 전액 부담해 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2005년부터는 매년 12월에 근로자와 소년소녀 가장을 선상에 초청, 인기 연예인 공연과 불꽃 쇼 등으로 연말 잔치를 해오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제주시 비양도 주민을 목포로 초청해 위로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목포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여름휴가를 즐겁게 보내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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