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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마라톤, 봉달이가 신발끈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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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마라톤, 봉달이가 신발끈을 조였다

입력
2008.08.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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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이봉주(38ㆍ삼성전자)가 출격채비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중국 다롄에서 현지적응훈련을 마친 이봉주는 21일 '결전의 땅'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요동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다롄은 지리적으로 베이징과 가까울 뿐 아니라 기후도 비슷해 리허설 장소로는 그만인 곳이다. 생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39번째 마라톤 풀코스(42.195㎞)에 도전하는 이봉주는 다롄에서 보름동안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였다.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0세가 되는 이봉주에게 올림픽무대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봉주는 첫 출전이었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2시간12분39초)을 땄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24위(2시간17분57초)에 그쳤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14위(2시간15분33초)에 머물렀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베이징 코스를 답사한 이봉주는 35㎞ 지점부터 승부를 건다는 복안이다. 남자마라톤은 24일 오전 8시30분에 열린다. 아침 일찍 시작되지만 당일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5㎞까지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뛰다가 이후에 스퍼트를 한다는 게 이봉주의 전략이다.

베이징올림픽 남녀 마라톤 경기는 텐안먼 광장을 출발해 텐탄공원-융딩먼-금융가-중관춘-베이징대칭화대 캠퍼스를 거쳐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으로 골인하는 42.195㎞에서 펼쳐진다. 대체로 평탄한 코스지만 체력이 고갈되는 35㎞ 지점이 오르막길이라는 게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변수다.

금메달은 2시간9분대에서 결정 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올림픽이 기록경쟁이 아닌 순위경쟁이라는 특성상 2시간9분대만 뛰면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금메달은 커녕 메달색깔도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봉주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7분20초인 반면 케냐의 마틴 렐(30ㆍ2시간5분15초) 등 2시간5분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력과 지구력이 남다른 이봉주가 베이징의 높은 습도와 무더위를 극복한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마라톤 인생을 걸고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한 이봉주가 스파이크 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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