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 뮤직폰으로 유명한 소니에릭슨, 디자인 혁명의 애플 '아이폰' 등 다양한 외산 휴대폰이 몰려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등 해외 휴대폰 업체들이 국내 이동통신업체들과 손잡고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노키아와 애플은 SK텔레콤 및 KTF, 소니에릭슨은 SK텔레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외산 휴대폰은 저렴한 가격과 다(多)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어 국내 이용자들 입장에선 휴대폰 선택의 기회가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애플의 영상통화(3G)용 휴대폰인 '아이폰'이다. 뛰어난 디자인과 함께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컴퓨터 '맥킨토시'의 화려하고 편리한 기능을 내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내놓으며 아시아 공략을 시작한데 이어, 이달 22일 싱텔을 통해 싱가포르에서도 아이폰을 출시한다. 애플의 한국 상륙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SK텔레콤 및 KTF와 협상 중"이라며 "10월께 출시 시기가 결정 날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는 연내 SK텔레콤을 통해 2종의 3G 휴대폰을 선보인다. 노키아는 글로벌 1위 업체의 경쟁력인 대량 생산에 따른 저가 판매를 앞세워 내년 말까지 국내에서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선 30만원대 제품을 들여올 것"이라며 "이통사의 보조금이 포함되면 실제 판매가는 20만원 이하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소니에릭슨도 내년 국내 시장에 3G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빠르면 다음달 소니에릭슨과 도입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종과 물량은 그 때 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만 HTC, 기가바이트 등이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스마트폰을 이미 국내에 선보였고, 캐나다 림사의 블랙베리 스마트폰도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이처럼 외산 휴대폰이 국내에 밀려들어오는 이유는 국내 이통사들이 3G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휴대폰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G 휴대폰은 전세계적으로 2㎓대의 주파수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세계 시장용으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 그대로 들여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국산과 외산 휴대폰을 차별하지 않고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어서 해외 휴대폰 업체들로서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외산 휴대폰의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휴대폰은 기종 다양화 차원에서 도입하는 만큼 초기에 대량 판매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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