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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일본전훈 한채진·원진아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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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일본전훈 한채진·원진아 구슬땀

입력
2008.08.2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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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 더 붙어야지!" "(한)채진이는 시야를 넓히고!"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두 선수는 이 감독의 지시에 따라 분주하게 코트를 누볐다. 19일 일본 나고야에서 승용차로 1시간쯤 떨어진 아이치현 안조시의 아이신 체육관. 차량 왕래조차 드문 한적한 농업 도시인 이 곳에서는 지난 11일부터 금호생명의 일본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이 감독의 시야에 들어온 한채진(24)과 원진아(24)는 올시즌 금호생명의 '이적생 신화 2탄'을 꿈꾸고 있는 동갑내기 여전사들. 지난 시즌 금호생명은 우리은행에서 트레이드 해온 김보미와 이경은의 활약을 앞세워 만년 최하위 설움을 떨치고 3위로 우뚝 섰다.

올시즌에는 '우승청부사'를 둘이나 영입했다. 한채진은 지난 시즌 후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금호생명의 러브콜을 받았다. 원진아는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옮겼다. 여기에 우리은행 출신 FA 김진영까지 가세한 금호생명은 비시즌 동안 활발한 선수 보강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0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생명은 외곽 보강을 위해 한채진을 영입했다. 그러나 전지훈련에서 보여준 한채진의 활용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감독은 "슈터뿐 아니라 포인트가드, 슈팅가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때문에 왼쪽 이마를 다치는 등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채진이지만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FA로 이적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는 3등 이상의 성적을 팀에 선물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원진아는 신정자 강지숙 정미란이 버티는 골밑을 한층 더 탄탄하게 해줄 히든 카드. 일본체대 출신인 원진아는 "일본에 오면 고향처럼 편안한 느낌이다. 단점인 체력을 보강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적생 듀오'를 앞세운 금호생명의 전지훈련 분위기는 나고야의 한여름 무더운 날씨만큼 무르익고 있다.

나고야(일본)=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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