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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주연 1호 '또 하나의 코리아드림'/ 무비컬 '파이란' 내달 1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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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주연 1호 '또 하나의 코리아드림'/ 무비컬 '파이란' 내달 11일부터

입력
2008.08.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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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뮤지컬 <파이란> 의 프로듀서인 남기웅 모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발을 동동 구르며 중국과 서울을 바삐 오가야 했다. 삼류 건달 강재와 위장결혼하는 불법체류 중국 여인 파이란을 맡기로 한 중국 여배우 우팡이 학업 문제로 한국행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긴급히 중국 베이징에서 오디션을 다시 연 남 대표는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이는 가녀린 몸매의 인요우찬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그 자리에서 고된 삶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파이란의 이미지가 곧바로 오버랩됐다.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인요우찬은 파이란이 그랬듯 한국행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전화위복. 이렇게 해서 국경을 초월한 한국 창작 뮤지컬 <파이란> 은 제작의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었다.

최민식과 홍콩 여배우 장바이즈 주연의 영화 <파이란> (2001)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9월 11일~11월 2일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될 이 작품은 영화를 무대화한 '무비컬'인 만큼 기획 초기부터 장바이즈의 역할을 대신할 중국 여배우 섭외에 공연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쥐어져 있었다.

제작진이 중국 현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한 인요우찬은 지난해 베이징 중앙희극학원을 졸업했으며 중국 TV코미디극 <용봉성향> 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중국어와 한국어로 된 노래 3곡을 부를 예정으로 한국 뮤지컬계의 중국인 주연 배우 1호로 남게 됐다.

뮤지컬의 기본 스토리는 삼류 건달 강재가 불법체류 중국 여인 파이란을 통해 변화되는 영화의 내용을 따른다. 다만 로드 무비의 성격을 띠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강재의 감정 변화에 중점을 둔다.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하는 7인조 밴드의 라이브 음악도 강재의 심리 표현에 힘을 싣는다.

중국 여배우가 출연하는 점 외에도 연극과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스태프가 작업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보인다. 동아연극상, 한국희곡문학상 등을 받은 극작가 차근호씨가 각색을, 뮤지컬 <라디오 스타> 로 주목 받은 김규종씨가 연출을 맡았다.

작곡은 제1회 GM뮤지컬페스티벌 작곡상을 수상한 이현섭씨가 맡았으며 강재 역은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연극 <클로져> 에서 열연한 배성우가 번갈아 연기한다. (02)744-0300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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