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여자 핸드볼이 금메달 사냥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동유럽의 강자 헝가리를 33-22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3승1무1패(승점7)를 기록한 한국은 러시아(4승1무^승점9)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80년대 남자 핸드볼 최고 스타였던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중국(A조 3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전적에서 5승5패로 만만치 않은 헝가리였지만 오성옥(6골^히포방크)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상대는 아니었다.
오성옥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첫 포문을 연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를 분풀이라도 하듯 헝가리를 세차게 몰아붙였다. 홍정호(4골^오므론), 최임정(2골^오르후스) 등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초반 6-0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까지는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19-11, 8점차의 여유로운 리드를 지켰다.
후반에도 우생순의 공세는 계속됐다. 헝가리의 거친 공격에도 밀리지 않으며 점수차를 유지해 나가던 한국은 24-16이던 후반 12분 오성옥이 상대 공격수를 밀다가 2분 퇴장 당했지만 무려14골을 막아낸 수문장 오영란(벽산건설)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후반 6분을 남겨두고 27-1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한국은 주전 선수들을 빼고 백업요원을 투입하는 등 체력을 안배하며 중국전을 대비했다.
베이징=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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