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만 줄여도 얼마야~.
'무인 편의점' 시대가 활짝 열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업체 GS25는 18일 지하철 인천공항역에 국내 첫 무인 편의점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점포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유제품 등 100여개 편의점 인기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들과 컵라면 등 즉석식품을 먹을 수 있는 시식대 및 온수기,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진 4평 남짓 초소형 매장. 구매자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으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
편의점의 초소형화, 무인화는 편의점업이 성숙 단계인 일본에선 1996년에 처음 등장, 현재 350여개가 성업 중이다. 전체 영업비의 70%나 되는 임대료와 인건비를 최소화해 매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 편의점(1,500~2,000여개)에 비해 상품구색은 최대 200여개로 대폭 줄지만, 이 중 50% 이상이 편의점 효자상품인 삼각김밥 유제품 등으로 구성돼 매출은 탄탄하다. 무인점포 용 자판기의 경우 내부 온도를 섭씨 4~8도로 고정시키고, 유통기한이 있는 유제품이나 즉석식품은 2시간 전에 판매를 자동 중지하는 설정이 가능해 판매사원 없이도 식품 안전성이 높다.
국내 편의점은 1990년대 평균 매장 면적이 99㎡(30평)를 넘었으나, 2007년엔 82.5㎡(25평) 이하로 줄었다. 49.5㎡(15평) 이하 소형점도 90년대 전체 편의점의 10% 미만에서 지난해엔 21.4%로 늘었다. GS25 관계자는 "14일 인천공항역점을 시범 오픈한 이후 업계 관심이 높다"면서 "개인병원 버스정류장 대학교 등의 자투리 공간에 무인 편의점을 넣을 수 없겠느냐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GS25는 이 달 내 무인점포 2곳을 추가 오픈하고, 연내 50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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