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조망하는 '시네마디지털서울2008(CinDi 2008)'이 20일부터 7일 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18개국에서 온 총 7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양적인 증가뿐 아니라 부문이 세분화되고 경쟁부문의 시상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영화제의 틀이 잡힌 느낌이다.
CinDi 2008는 규모나 역사에 비해 상영되는 작품의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중국 6세대 감독의 대표주자로, 세계로부터 새로운 거장으로 대접받는 지아장커의 <24시티>.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역사와 인민에 대한 진지한 목소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초청부문에 포함된 작품들 가운데는 영화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작가의 신작이 여럿 있다. <공각기동대> 의 오시이 마모루의 단편 <여 입식사열전> ,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빈센테 페라스 등 6명의 감독이 만든 <삶의 조건> ,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중경> ,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참 작은 세계> 등이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도 다시 관객과 만난다. 밤과> 참> 중경> 삶의> 여> 공각기동대>
3편 이하의 장편을 만든 아시아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에는 15편의 영화가 초대됐다. 6편의 중국영화와 3편의 일본영화, 2편의 한국영화가 포함됐다.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작품도 1편씩 명단에 올라 있다. 지아장커와 아모스 지타이, 장률 감독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이들은 영화제 기간 관객들과 함께 하는 'CinDi 클래스' 시간도 갖는다.
'CinDi 올나잇'으로 이름을 바꾼 심야상영 프로그램은 '록큰롤 파티'와 '크레이지 애니' 두 가지 주제로 영화광들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왕빙 감독이 고비 사막을 배경으로 제작한 840분짜리 다큐멘터리 <원유> 도 설치예술 형식의 독특한 상영방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cind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유>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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