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8일 장고 끝에 부대변인단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당초 예상보다 보름 가량 늦어졌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발표된 민주당 부대변인은 6명이다. 유은혜ㆍ김현ㆍ노은하 부대변인 등 3명은 유임됐고, 이재명 변호사(성남 분당갑 지역위원장)와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홍보ㆍ컨설팅 전공자로 해외 유학을 다녀온 김성욱 서울 강남갑 지역위원장 등 3명이 추가로 선임됐다.
최재성 대변인은 "대변인실 임무를 잘 계승할 수 있는 기존 부대변인들과 전문성을 갖춘 신규 부대변인을 적절하게 결합시켰다"고 인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인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언론 노출 빈도가 빈번한 부대변인 외에는 젊은 당직자들이 선호할 만한 '자리'가 없어 예상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 정파의 이해 관계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의 입김까지 겹치면서 명단 확정이 수 차례 지연됐다. 정세균 대표가 전당대회 때 자신을 도왔다가 부대변인을 희망한 5명 모두를 이번에 배제시킴으로써 가까스로 명단 발표가 가능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순차적으로 10여명의 부대변인을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출마 희망자들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이지만, 실제로는 이같은 우여곡절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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