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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살인적 노동강도 불구 '공안' 살림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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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살인적 노동강도 불구 '공안' 살림도 팍팍

입력
2008.08.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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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三) 우(五) 빠(八) 야오(一)"

이는 3,000위안(元, 45만원), 5,000(75만원), 8,000(120만원), 1만위안(150만원)을 간략하게 부르는 말로, 공안(公安)으로 통칭되는 경찰의 월급수준을 20대에서 50대까지 10년 단위로 축약한 숫자다.

베이징의 40대 라오바이싱(老百姓ㆍ서민)들이 한달 평균 4,000∼5,000위안(元, 한화 60만∼75만원)의 월급을 받는데 비해 경찰은 이보다 두 배 정도인 8,000위안(120만원) 정도를 버는 것.

일반적으로 군복을 벗고 경찰로 첫 발을 내디디면 평균 3,000위안(45만원)을 매달 손에 쥔다. 30대 초반에 일찌감치 5,000위안을 받는 40대 시민의 소득수준을 따라잡는 경찰은 40대를 넘어 책임자 급에 오르면 1만위안(150만원)대의 수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경찰의 근무 강도를 보면 결코 많은 액수는 아니다. 베이징시 공안국 7처에 근무하는 공안 동(董ㆍ38)모씨는 한달 6,000위안 정도 받고 있지만 하루 18시간에 토, 일요일도 반납해야 하는 살인적 근무강도로 항상 피곤을 달고 산다.

살인사건 등을 담당하는 그는 한 달에 몇 번 집에 들어갈까 말까 할 정도다. 대기업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그의 월급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동씨는 "사격선수를 하다 열 여덟살에 경찰이 됐는데 사명감 없이 월급만 생각하면 크게 권장할 직업이 못된다"고 말했다.

여기다 경찰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별로 좋지 않다. 운전기사와 배타는 사람, 점포주인, 짐꾼, 경찰 등 5개 직업군은 나쁜 사람(화이런ㆍ壞人)이라는 정서가 밑바닥에 깔려있다.

형사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공안은 예전에는 경찰과 별개로 불렸으나 지금은 경찰로 통칭되고 있다.

베이징=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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