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안주안(27)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에 단체전 은메달을 안긴 ‘에이스’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개인전 10위에 올랐다. 단체전에선 한국에 밀린 2위.
14세 때인 95년 양궁에 입문한 장주안주안은 이듬해 산둥성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10개 중 8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두각을 드러냈다.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은 장주안주안은 이후 2006년 멕시코 월드컵 최종대회 개인전 우승, 지난해 영국 월드컵 개인전 2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서 장주안주안의 승부욕을 일깨운 건 4년 전 설욕에 대한 의지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처음으로 한국을 이겨 한을 풀었다”고 밝힌 것처럼 아테네대회 단체전에서 한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은메달에 그친 장주안주안은 한국 선수를 만날 때마다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8강에서 주현정을 5점차로 꺾으며 상승세를 탄 장주안주안은 4강에서 높은 점수(115점)로 윤옥희마저 잡았고, 결승전에서도 ‘한국 타도’의 일념으로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장주안주안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이는 다름아닌 한국인이었다.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개인ㆍ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양창훈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중국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아 장주안주안의 기량 발전을 도왔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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