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산실' 광주일고는 적어도 2000년 이후 고교야구의 최강자다. 2002년 2관왕을 시작으로 올해 황금사자기까지, 한 해도 우승을 거른 적이 없다. 2000년 이후 우승횟수는 7회로 덕수고와 함께 최다우승 공동 1위.
그러나 봉황대기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2004년과 2005년 결승에 올랐으나 '지역 라이벌' 광주 동성고와 수원 유신고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광주일고의 봉황대기 우승은 문희수(동강대 감독) 이강철(KIA 코치) 박준태(배명고 감독) 등이 활약했던 1983년이 유일하다.
광주일고가 통산 두번째 봉황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광주일고는 17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제3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광주동성고의 경기에서 선발 정성철의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대구고는 배명고를 4-3, 신일고는 원주고를 6-3, 경남고는 부산공고를 1-0, 선린인터넷고는 안산공고를 11-6, 서울고는 진흥고를 4-3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대구고 4-3 배명고
대구고는 0-3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2개를 엮어 대거 4득점, 단숨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배명고 선발 홍영현은 8과3분의2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신일고 6-3 원주고
신일고는 2회초 타자일순하며 5득점, 멀찌감치 달아난 뒤 5-3으로 쫓긴 4회에는 이제우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원주고는 3회 3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경남고 1-0 부산공고
경남고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임제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간신히 이겼다. 부산공고 채기호는 8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하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선린인터넷고 11-6 안산공고
장단 11안타에 상대실책 5개를 엮은 선린인터넷고의 손쉬운 승리였다. 선린인터넷고는 0-1로 뒤진 2회말 동점을 만든 뒤 3회 대거 7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선린인터넷고 톱타자 송민섭은 6타석 4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광주일고 4-1 동성고
광주일고는 0-1로 뒤진 3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상대실책 3개를 묶어 3-1로 뒤집었다. 광주일고는 8회초 4번 타자 손명기의 적시타로 승리를 재확인했다. 광주일고 선발 정성철(KIA 1차 지명)은 9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올렸다.
서울고 4-3 진흥고
서울고는 7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8회초 김경오 김동빈 안동훈 최현철의 잇단 적시타로 4점을 뽑았다. 진흥고는 1-0이던 7회 2사 만루에서 2루 주자가 견제에 걸려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수원=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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