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서 근무하던 이명박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38ㆍ사진)씨가 최근 삼성전자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1일자로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이 대통령의 장녀 주연(37)씨의 남편인 그는 부산지검과 수원지검 검사로 일했으며, 2004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법무담당 겸 준법감시인(상무)으로 재직해왔다.
이씨는 삼성전자 해외법무그룹에서 일하던 책임변호사 1명이 7월 1일자로 퇴직하면서 후임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상무가 삼성화재에 있으면 국내 소송 업무도 맡아야 하는데, 소송에 직접 관여하면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 때문에 재판부가 부담을 느낄 수 있고 혹시 승소하더라도 ‘대통령 사위 때문에 졌다’는 식의 오해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했다”면서 “본인을 위해서나, 회사를 위해서나 해외 소송 업무를 전담하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해 삼성전자로의 영입을 제안했고, 이 상무가 이 제안을 수락해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3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 상무는 일본 도쿄대와 와세다대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일본 클리포드챈스 법률사무소에서도 일했다.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인 그는 미국 조지타운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를,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허재경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