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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경제전망대] '사생결단' 대우조선 인수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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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경제전망대] '사생결단' 대우조선 인수전 개막

입력
2008.08.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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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5,000억원, 올해 매출 전망치 10조원, 시가총액 7조7,500억원(15일 종가기준), 2010년 예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국내 조선업의 간판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현주소다.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31.3%)이 이번 주 후반쯤 대우조선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7년 전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조선은 부실자산이 전혀 없고, 현금 보유액만 2조원을 넘는 초우량 기업. 수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해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성이 낮고, 조선업계가 호황기여서 기업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지금 재계의 눈길이 온통 대우조선에 쏠려 있는 이유다.

현재 대우조선 인수전은 포스코, GS, 한화, 두산의 4파전 양상. 그룹 성장의 사활이 걸린 때문인지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총수들이 직접 나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인수 후보군에는 현대중공업과 STX그룹, 한진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 없는 기업조차 경쟁사에 넘어갈 경우의 사세 위축 등을 우려, 특정 기업 인수반대 논리 등을 개발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계 지형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탓이다. 산업은행은 9월 초부터 3주간 입찰참가 기업들에게 실사를 허용한 뒤 9월 말 최종 입찰을 실시한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10월 초.

지난 주말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1,57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이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세계 경기가 본격 하강국면에 접어든 데다, 고유가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한국전력은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출한다. LG전자가 세계 정상급 가전업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김쌍수 LG전자 고문이 새 사장에 내정된 상태. 저돌적인 현장형 CEO 출신이 공룡 공기업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이밖에 ▦지식경제부, 7월중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18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 및 주택착공건수, 일본 8월 일본은행(BOJ) 정책금리 발표(19일)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21일) ▦통계청, 2분기 가계수지동향(22일) 등의 국내ㆍ외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재학 경제부 차장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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