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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개발 시장 거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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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개발 시장 거품 빠진다

입력
2008.08.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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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북 재개발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묻지마'식 투기 열풍에 따른 지분가 급등과 지분 쪼개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조합원 부담이 늘어나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탓이다.

14일 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3구역(1,137가구 건립 예정)은 33㎡(10평) 미만 소형 지분의 3.3㎡(1평) 당 시세가 올해 1분기 3,000만원 선에서 최근 2,5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올해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연말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상당 수준 사업이 진척됐지만, 수요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인근 금호19구역도 109㎡(33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 1억5,000만~2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6억2,000만~6억7,500만원을 호가했지만, 요즘은 6억원에도 찾는 사람이 드물다. 5억원대 급매물도 종종 나온다. 왕십리뉴타운1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지만,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일부 지역은 극심한 지분 쪼개기로 일반 분양물량이 거의 없어 조합원 분담금 만으로 사업비를 충당해야 하거나, 지분 가격이 예상 분양가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해 사실상 '깡통' 수준인 지분도 상당수 있다"며 "조합원 비율과 예상 분양가 대비 지분 시세 등을 면밀히 살펴 투자에 나서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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