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황금주말을 보내며 '10(금메달 10개)-10(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배드민턴의 이용대(20)-이효정(27ㆍ이상 삼성전기)조는 12년 만에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장미란(25ㆍ고양시청)은 여자역도 최중량급에서 5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내며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다. 한국 야구는 일본과 중국을 연파, 무패행진(4연승)을 이어가며 4강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용대-이효정조는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얀토-낫시르 릴리야나조를 2-0(21-11 21-17)으로 꺾으며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김동문-길영아조 이후 12년만의 혼합복식 금메달이다. 당초 세계랭킹 10위에 불과한 이용대-이효정조는 세계랭킹 1위인 위디얀토-릴리야나 조를 맞아 열세가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은 끝에 단 한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은 채 37분만에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장미란이 여자역도 75kg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을 들어올려 합계 326kg의 세계신기록으로 한국 여자역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인상 3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올려 첫 세계신기록을 세운 장미란은 용상 2차와 3차 시기에서 차례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태극 전사들이 금메달 사냥을 하는 동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는 17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400m 혼계영에서 3번째 주자로 나서 세계신기록(3분29초34) 작성을 도우며 우승을 차지, 8개째 금메달을 따냈다. 72년 뮌헨대회에서 마크 스피츠가 작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7관왕을 넘어서는 대기록. 펠프스는 8일간 17번의 레이스를 펼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세계신기록 7개와 올림픽기록 1개를 작성하며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앞서'자메이카 특급'유세인 볼트(22)는 16일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구기종목의 선전도 눈부셨다. 전날 '우승후보' 일본을 5-3으로 꺾은 한국 야구는 17일 서스펜디드로 진행된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승부치기) 무사만루에서 터진 이승엽(요미우리)의 결승타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19일 만날 쿠바와 공동 1위다. 여자탁구는 단체전 3ㆍ4위전에서 일본과의 '리턴매치'를 3-0의 완승으로 마무리하고 동메달을 보탰다. 당예서(27ㆍ대한항공)는 귀화 한국인 선수 1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복싱에서는 김정주(27ㆍ원주시청)가 웰터급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드미트리어스 안드라이드(20ㆍ미국)를 11-9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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