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건국 60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재외동포 42명을 건국 60주년 재외동포 명예위원으로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우간다와 스와질랜드 등 아프리카 오지에서 33년 간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한국의 슈바이처로 일컬어지는 민병준(69) 박사가 눈에 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작곡가인 캐나다 동포 안병원(82) 선생과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힘써 온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80) 선생도 위원에 포함됐다. 우리의>
또 일본 내 대표적 경제계 인사인 이희건(91) 신한은행 명예회장, 김창준(69) 전 미연방 하원의원, 일본 프로야구를 휘어잡았던 재일동포 장훈(68) 선수, 페루의 국민적 배구 영웅인 박만복(72) 감독, 재중동포 시인 김철(76) 선생, 학도의용군으로 6ㆍ25전쟁에 참여했던 재일동포 박병헌(80) 대성전기 회장도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15일 건국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명박 대통령 초청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15일 행사에는 6ㆍ25 전쟁 당시 흥남 철수 과정에서 피난민 1만4,000명을 태우고 거제도로 탈출했던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원 출신 로버트 러니(81)씨도 참석한다. 메러디스 빅토리호 흥남 철수 사건은 식량 의료진 통역이 없고 5명의 아기까지 태어나는 극한 상황에서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기적 같은 탈출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2004년에는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세계 기록’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외교부는 또 러시아 사할린, 중국, 중앙아시아 등 소외지역 재외동포와 독일 파견 광부, 간호사 등 110여명도 건국 60년 행사에 초청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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