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천하명물이자 명품인 '고려청자의 보고(寶庫)'이다. 1,000년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 국보와 보물급 고려청자 중 85% 이상이 바로 강진산(産)이다.
황주홍 군수는 고려청자의 발상지이자 원산지로서 역사적, 문화적 자긍심과 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강진청사는 천상의 비색을 담고 있는 청자의 예술성이 뛰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 군수는 유럽과 일본에 이어 최근 미국전까지 '강진청자 특별전'을 개최, 강진청사를 전 세계로 홍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 강진청자의 우수성은.
"강진군은 9~14세기까지 500여년간 고려청자를 집단적으로 생산했던 지역입니다. 현재 200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발상지로 최고의 청자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7년부터 명맥을 잇기 위해 국내 유일의 관요를 설치하고 청자재현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자촌을 조성하는 등 국내 유명작가 16명의 작품 활동의 공간을 마련해 활발한 도예 활동을 통해 옛날의 전통을 살려 나가고 있으며 현재는 강진청자가 한국의 대표 공예품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습니다. "
- 고려청자의 해외 전시회에 적극 나선 이유는.
"명실공히 강진청자가 세계의 명품으로 입증 받고 싶어 세계 각국 12 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보급 위주 재현작품 전시 및 판매를 통해 청자의 우수성을 입증 받는 등 좋은 평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일본 동경, 오사카 등 6개도시 순회전에 이어 올 5월부터 73일간 미국 워싱턴, 뉴욕 등 6개도시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부터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호름큼시, 이탈리아 로마, 독일 베를린, 포르투갈 리스본, 프랑스 리모쥬시, 영국 런던 순회전을 7월 초까지 열 계획입니다. "
- 순회전에서 외국인의 반응은 어떠했나.
"청자의 순수한 빛깔인 비취색과 상감청자의 제작기법 등의 우수성이 유네스코, 일본, 유럽, 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박물관(미국 스미소니언) 개막행사에 L.A에서는 연장순회전 등 수만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다녀갔습니다.
각 나라의 홍보전, 박물관 영구 전시, 판매 등 전시회를 뛰어넘어 지구촌 관객이 동감하는 세계속으로 파고 들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
- 고가인 고려청자의 대중성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대중화를 위해 청자 가격을 고가와 저가로 병행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게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크기도 크고 작게 해 선물용 청자도 제작, 저변확대의 시장을 개척하는 등 청자산업 중흥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 청자 문화제, 말마차 여행·진품유물전 화려
강진청자문화제는 차별화된 이벤트와 체험 축제 등으로 대한민국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던 강진청자문화제는 7년 연속 문화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185만 네티즌이 뽑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9일동안 99개의 행사가 펼쳐지는 문화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보며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역사적 문화예술성이 잘 표현되고 있으며 여름축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성 행사가 어울려져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먹거리가 풍부한 것도 내세울 만하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과 관련된 미공개 유물들이 해마다 새롭게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청자 진품 유물전, 고려국 말마차여행, 왕실퍼레이드 등이 선보이고, 명품청자를 축제기간 동안 2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청자문화제는 매년 50만여명의 관광객과 400억원의 간접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황 군수는 "청자문화제에 외국인을 초청하고, 전국을 순회하는 등 대대적인 행사로 치르겠다"며 "청자를 통해 고려청자 천년의 부활과 함께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강진=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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