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15일 2차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등 전ㆍ현직 장관들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일본무도관에서 개최된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후쿠다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일본은 2차대전 당시)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각국 사람들에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참한 전쟁의 교훈을 약화시키지 않고, 이런 역사적 사실을 미래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의 침략 전쟁 가해책임 언급은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총리 이후 계속돼 왔다.
후쿠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대신 지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원을 참배했다. 총리 재임중이던 2006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그는 총리 재임중인 지난해 종전기념일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다. 오타 세이치(太田誠一) 농림수산장관등 현직 장관 3명도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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